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광주와 전남도 각 지방자지단체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중국을 방문 중인 윤장현 광주시장이 6일 베이징 21세기 호텔에서 광주시관광협회, 중국 5개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와 중국 간 관광·문화·경제 교류 확대를 통해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윤장현 광주시장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친(親) 중국' 시책을 민선 6기 시정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중국 여행사들은 ▲광주를 1박 이상 체류하는 관광 상품의 개발 및 홍보·판매 촉진 ▲광주 관광 상품 판촉을 위한 공동 마케팅활동 및 중국 현지 네트워크 구축 협력 ▲한·중 민간문화·체육 교류행사 단체를 모객해 교류행사 진행 ▲광주 인근 공항, 항만을 이용하는 관광 상품 개발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광주를 목적지로 하는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관광정보 및 관광자료 제공 ▲광주를 목적지로 하는 관광 상품 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한·중 민간문화·체육 교류행사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 등을 제공키로 했다.
광주시는 중국과 친해지기 위해 TF팀을 구성, 광주 출신 중국의 3대 음악가인 정율성 선생을 대중국 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비롯해 중국문화원 유치, 중국거리 조성 등 중국인 관광객 유입책을 발굴키로 하는 등 ‘종합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건강검진 등을 받기 위해 광주를 찾은 중국인이 500여명에 이르는 등 최근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늘고 있어 이를 관광과 연계시키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방문에서 오는 2016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추진한다는 계획과 맞물려 정부가 중국인들에게 무비자로 입국을 허용해주는 등의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하면서 전남 등 지자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전남도는 광주시와 공동으로 지난달부터 중국 선양·청두·텐진·정저우 등 4개 지역과 무안국제공항을 오가는 중국 정기성 전세기 취항을 계기로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비정기 노선인 무안공항에 10월 이후부터는 무안공항에 저가항공사를 직접 유치해 중국 10여개 도시에서 매일 오갈 수 있도록 여행사와 협의 중이다.
여기에 화순 주자묘,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 등자룡(鄧子龍), 진린(陳璘) 장군과 연관성이 있는 여수·순천·광양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과 역사 문화 교류 등으로 관광 사업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순천시의 발 빠른 행보는 단연 눈에 뛴다.
순천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계기로 구축된 관광인프라를 활용, 순천·여수· 경남 진주시를 축으로 통합적 관광 공동시스템을 구축해 제주, 서울, 부산에 이어 남중권을 중국 관광객의 제4의 거점핵심지역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중국 관광객 1일 3만명, 연간 1000만명 유치에 나선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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