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조기통합, 단기 시너지 3100억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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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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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으로 기대할 수 있는 단기적 서너지 효과가 3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갈등을 풀고 조기통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7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조기통합에 따른 단기적 시너지는 연간 약 3100억원(세전)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환은행의 외국환 경쟁력과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킹 경쟁력을 공유하면 225억원, 신용카드 수익 증대로 204억원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비용절감에 따른 시너지도 예상된다. △IT투자 부문별 비용절감 799억원 △신용카드 회원모집 및 서비스 수수료 등 비용절감 674억원 △외화부문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607억원 △본·지점간 인력 재배치, 통합구매, 중복점포 개선 등에 따른 기타 비용절감 612억원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산규모 및 영업점 수에서 업계 1위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많은 금융사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할 정도"라며 "비록 합의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더라도 조기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을 안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행장 직을 걸고 후배들의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통합 과정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김 행장은 조기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어, 회사 직속 선배인 김 행장의 진심이 조금씩 통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동안 노조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성준 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처장은 "그동안 노조가 지나치게 고용 문제에만 집중해 경영진과 합의했던 경향이 있었다"며 "론스타의 먹튀 문제 등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싸웠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경영진과 합의했기 때문에 정작 지금은 투쟁 명분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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