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8월의 해비다운 전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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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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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아웃도어]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한여름에 겨울용 다운재킷을 판매하는 아웃도어 업체들의 '선판매' 전쟁이 뜨겁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겨울철 해비 다운재킷 판매 경쟁은 후끈하다. 세월호 참사로 상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올해는 선판매 이벤트에 참여하는 브랜드와 할인폭도 많아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빈폴아웃도어·코오롱스포츠·라푸마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달부터 겨울용 다운 신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선판매에 돌입했다. 지난해보다 판매 시기가 1~2주가량 앞당겨 진 것은 물론 할인율과 참여 제품수도 대폭 늘었다.

제일모직은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빈폴아웃도어의 주력 제품인 '도브 다운점퍼'와 '스키도 다운점퍼'를 20% 할인하는 선판매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선판매를 통해 겨울용 다운재킷 물량을 1차 완판시켰다"며 "선판매는 시장 선점 효과와 고객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F는 지난달부터 라푸마 하반기 주력 다운재킷인 '헬리오스'와 '알프레드' 등을 20~30% 할인 판매하는 선판매에 들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도 다음달 14일까지 코오롱스포츠 다운재킷을 미리 판매하는 선판매 행사를 진행중이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할인폭을 높이고, 상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이밖에 블랙야크·디스커버리 등 다수의 아웃도어 브랜드도 다운 판매시기를 앞당기거나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다운재킷은 아웃도어 업체 한 해 매출의 70~80%를 담당하는 효자 품목이다. 올해 아웃도어 시장은 세월호 참사, 경쟁과열, 폭염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기후변화로 봄·가을 시즌이 실종되면서 업체마다 겨울 다운재킷 장사에 올인하고 있는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출시 일정도 매년 당겨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 날씨가 실종되면서 아웃도어 업계가 겨울철 다운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경쟁이 과열되면서 예년보다 일찍 선판매에 돌입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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