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청와대는 7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문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두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김 실장이 장관으로 있을 때 구타로 인해 숨진 사병에 대한 보고를 받아보니 십수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엄정하게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를 지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엽기적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이고, 군사법원에서 한 재판 과정에서는 숨겨지거나 한 것이 없었고, 인권센터가 언론에 알리면서 알려진 것"이라며 "국방부에서 알려온 바에 따르면 김 실장이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지금 세부적으로 곳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재조사를 하고 있다"며 "김 실장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여 사실상 문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유병언 수사와 관련한 김진태 검찰총장의 문책 여부에 대해서도 "우리가 책임을 묻는 것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윤 수석은 증권가 정보지 등과 일부 인터넷 언론에 나도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설 등에 대해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동도 안 하고 있다"고 일축하면서 '후임'으로 거론된 '친박 원로인사'에 대해서도 "기사에 난 분은 미국에 계시더라"고 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 정무수석이 매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전화한다'는 취지의 한 언론보도에 대해 "여의도 현안이 있을 때 (여의도 정치권에) 의견을 듣고 조율하고 전화하는 게 정무수석의 일"이라며 "소통이 중요하다고 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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