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윤일병 부러진 갈비뼈 13개는 심폐소생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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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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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에서 선임병들의 집단 구타로 사망한 윤일병의 부러진 갈비뼈 13개는 심폐소생술에 의한 것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 군인권센터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28사단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7일 선임병들의 집단구타로 숨진 윤일병의 부러진 갈비뼈 14개 중 13개는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윤 일병 부검 감정서에 갈비뼈 14개가 부러진 점 등이 명시된 것으로 볼 때 직접적인 사인이 구타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심장의 멍과 폐 손상, 가슴 안쪽의 멍은 심폐소생술에 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일병이 숨진 지난 4월 7일 이뤄진 첫 검시 보고서에는 가슴과 복부에 커다란 멍이 발견되는 등 온몸에 피멍과 출혈 흔적이 있다고 명시됐다.

이튿날 국방과학수사연구소가 실시한 부검 감정서에는 △좌우 갈비뼈 14개가 부러졌고 △왼쪽 옆구리와 등에 가로 12㎝, 세로 8㎝ 크기의 커다란 멍이 발견됐으며 △뇌에서는 가로 5㎝, 세로 2㎝ 크기의 멍과 부종이 나타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을 '기도폐쇄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검시 보고서와 부검 감정서를 분석해 보면 구타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기도 폐쇄에 의한 질식사 추정으로 부검 소견을 낸 것은 치료를 담당했던 각 병원 의사들의 소견과 사건 정황, 부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윤 일병이 과다출혈로 쇼크사했을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부검에서 저혈량성 쇼크가 발생할 만한 과다출혈 소견은 없었다"며 "과다출혈이 있었으면 내부 장기 창백 등의 소견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소견은 없었고, 복강 내 출혈도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타로 인해 부러진 윤 일병의 갈비뼈는 1개이고, 이로 인해 윤 일병의 비장이 손상됐다"며 "뇌의 멍은 피부와 두개골 사이에서 발견된 것으로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뇌 안에서 생긴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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