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 타미힐피거, 폴스미스 등 어린이 의류서 환경호르몬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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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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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일부 아동용 의류에서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검출됐다.

7일 녹색소비자연대는 전순옥 의원실과 함께 올여름 신상품 7∼8세 남아용 청바지 23개과 셔츠 22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닥스키즈 △베베 △알로봇 △타미힐피거키즈 △폴스미스주니어 등 12개 브랜드 의류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O)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중 베베와 알로봇의 경우 유럽 섬유환경 인증기준의 기준치(250㎎/㎏)보다 4배 이상 많은 1321㎎/㎏, 1059㎎/㎏이 각각 검출됐다.

베베 제품에서는 옥티페놀에톡시레이트(OPEO) 성분도 나왔다. 이 성분은 세정제에 주로 사용하는 NPEO는 위해성 우려 탓에 유럽의 경우 2003년부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전체 45개 중 7개 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안전·품질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ASK주니어 셔츠는 납 성분이 기준치(90㎎/㎏)보다 14배 이상 검출됐다. 닥스키즈, 리틀뱅뱅, 빅애플키즈, 아르마니주니어, 트윈키즈 등 5개 브랜드의 청바지는 pH(수소이온농도)가 기준치(4.0∼7.5)보다 높은 8.0으로 나타났다.

또 25개 제품은 취급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고, 13개 제품은 한국소비자원의 섬유권장기준(일광견뢰도·마찰견뢰도)에 미달했다.

한편, 청바지 23개의 가격은 2만9000원부터 18만원까지 다양했다. 이중 품질이 우수한 제품은 아워큐주니어(2만9900원), 짐보리(4만3000원), 캔비즈(3만6293원) 등이었다.

셔츠 23개의 가격은 1만6171원부터 11만6704원이었고, 블루테일(9만9665원)과 트리시(2만9900원) 등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소연은 "세계적으로 사용금지가 확산되고 있는 NPEO와 OPEO 성분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안전품질 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조치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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