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총회 각료급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 차관은 "역내 선진국과 최빈국 간 개발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올해 ESCAP 총회가 '공동 번영을 위한 지역 연계성'을 주제로 논의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한국은 이 분야의 경험을 역내 국가들과 공유하는 등 연계성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다수 국가가 개발도상국인 아태지역에서 무역 확대가 공동 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개도국들이 세계의 부가가치 생산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역내 국가와 협력해 주요 산업별로 중소기업들의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또 아태지역 개도국의 정보통신기술 주요 공여국으로서 ESCAP 정보통신기술 교육센터를 통해 개도국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재 역내 광대역 네트워크 현황 공동조사 및 분석 등 ESCAP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아태지역 '초고속 정보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 참여 중이다.
그는 "역내 에너지 인프라 확대가 에너지 무역 활성화를 통해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촉진할 것"이라며 "에너지 및 수송 분야 연계성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유엔 ESCAP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의 5개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아·태지역 경제·사회개발 협력을 위한 역내 최대 규모의 정부간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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