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탄약창 선임병 9명, 후임병들에 집단 가혹행위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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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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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경북 영천 소재 육군의 한 탄약부대에서 약 4개월 동안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에게 폭행·가혹행위를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7일 "육군 제2탄약창에서 선임병 9명이 후임병 13명에게 지난 4월부터 폭력, 강제추행, 감금, 암기 강요, 후임병 카드사용 등의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가해 선임병 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은 불구속입건, 2명은 소속부대에 징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육군 헌병실은 지난 4일 피해 병사의 아버지로부터 '아들 중대의 병영부조리를 해결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병장, B일병 등 선임병들은 후임병 카드로 20여만원을 결제한 뒤 갚지 않았고 창고 불법감금, 서열암기 강요 등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간부에게 고자질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과 함께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관에서 성기를 보여주면서 강제 추행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번에 선임병들의 집단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한 육군 제2탄약창은 지난달 전역한 이모 상병이 전역 당일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가혹행위로 논란이 일었던 부대다.

강원도 인제 소재 12사단에선 외박을 나온 병사가 민간 여성을 성추행한 사건도 뒤늦게 밝혀졌다.

육군 관계자는 "12사단의 C상병은 지난 6월 28일 분대원 11명과 함께 외박을 나가 인제군 소재 한 펜션에서 음주 후 취해 민간인 투숙방에 침입, 투숙객인 민간 여성을 성추행했다"며 "C상병은 군 검찰에서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성추행 당시 피해 여성의 남편에게 폭력을 행사한 D하사는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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