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일곱 고령의 이매방은 이날 그의 제자들이 꾸미는 '우봉 이매방 전통춤 공연'에서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입춤'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다.
이번 공연에서 그의 제자들은 검무, 승천무, 대감놀이, 살풀이춤, 입춤, 승무, 장검무, 사풍정감, 북소리(삼고무, 오고무) 등 스승의 춤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공연을 120분에 걸쳐 보여줄 예정이며 이중 이매방의 공연 시간은 3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27년 전남 목포 출신의 이매방은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승무와 북놀이, 검무 등 춤의 기본기를 익힌 후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전설적인 무용가인 매난방에게서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용인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펼쳐 한국무용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 학생은 1만원. (02)2298-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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