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교수는 8일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 국제컨퍼런스'에서 미국 금융·실물 분야의 48개 산업의 정보흐름 강도와 비대칭성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미국 금융·실물 분야의 시스템 리스크는 2001년 증가하기 시작해 2004년 급증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가속화했다"며 "문제는 현재 리스크 수준이 2008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 리스크는 실업률·금리·주가 등 거시경제 변수들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현재의 높은 리스크가 일종의 경기에 관한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지역혁신조사 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면서 "신제품은 기업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또 다른 혁신을 불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품 혁신이 기업 자체의 연구·개발 못지않게 교육 기관과의 협업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케빈 폭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는 호주의 경우 연구·교육기관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원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반면, 국방분야 R&D 지원은 생산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혁신에 기반한 기업 투자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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