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일본의 5대 일간지 중 하나인 산케이신문의 박근혜 대통령 관련 보도에 네티즌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산케이신문 기자 추방해라", "남의 나라 와서 대체 뭐하는 짓이야", "산케이신문 기자들은 배운 게 그런 것들뿐?", "최근 일본 사람들 대체 왜 이러냐", "창피한 줄 알아라", "이건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 "산케이신문 수준 알만하네"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3일 가토 타쓰야 서울지국장이 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나' 기사를 통해 한 매체의 칼럼과 증권가 정보지 등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비밀리에 남성을 만났다며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김 실장이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모른다고 한 것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비서실장에게도) 쉬쉬할 대통령의 스케줄이 있었던 것으로도 해석됐다. 세간에서는 대통령은 당일, 모처에 비밀리에 접촉하는 인물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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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통령을 둘러싼 소문은 증권가 정보지, 타블로이드판 주간지에도 등장한다"면서 "박 대통령과 남성의 관계에 관한 것"이라고 그 소문의 내용을 넌지시 공개했다.
이어 "때마침 풍문 속 인물인 정윤회 씨의 이혼 사실까지 확인돼 소문은 더 짜릿해졌다"며 박 대통령과 염문을 뿌린 대상을 지목하기까지 했다. 정 씨는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7년간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에 7일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기사"라며 "거짓말로 독자 한 명을 늘릴 수 있을진 몰라도 엄하게 대처하겠다.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말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황우여 사회부 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게 "일본 산케이 신문이 박 대통령이 사라진 7시간 동안 부적절한 어떤 행위를 했다는 소문을 실었다"며 "국내에서 진실에 대한 규명이 안 되니까 외국에서 대한민국 국가 원수를 모욕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