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를 내고도 공동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 최근 3개 대회연속 우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1)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6회 US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우승상금 180만달러) 첫날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주에는 메이저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컵을 안으며 약 1년4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전반에 버디만 3개 잡고 순항하던 매킬로이는 후반 첫 두홀에서 뒷걸음질쳤다. 10번홀(파5)에서는 우드 세컨드샷이 그린 왼편 OB로 날아가 더블보기를 했고 11번홀(파3)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12∼15번홀에서 4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18번홀(파5)에서는 약 8m거리의 이글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나 이날 여덟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매킬로이의 1라운드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327야드나 됐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86%에 이르렀다.
매킬로이는 "10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
했다"고 말했다.
그 반면 부상으로 마지막까지 이 대회 출전을 저울질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3오버파 74타의 실망스런 스코어를 적어냈다. 우즈는 이날 버디는 1개 잡았고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등과 함께 선두와 9타차의 공동 109위다.
우즈,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동반플레이를 한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5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계) 선수 5명의 스코어 분포는 다양했다.
노승열(나이키골프)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선두권과 3타차의 공동 11위다.
최경주(SK텔레콤)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공동 79위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김형성(현대자동차)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93위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그 우승 시드가 올해 마지막인 양용은(KB금융그룹)은 후반에 무너지며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양용은은 12번홀까지 버디 3개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13∼18번의 여섯 개홀에서 7오버파(보기-보기-더블보기-더블보기-파-보기)를 적어내며 4오버파 75타의 공동 126위로 밀려났다.
존 허는 7오버파 78타로 155명 가운데 공동 13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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