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은 현재 계속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가 농작물 생육과 과일 성숙에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각종 병해충 발생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들고, 작물별 병해충 예방과 방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동안 내렸던 비로 벼잎 도열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이삭 패는 시기를 앞두고 주의해야 할 이삭 도열병을 비롯하여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벼 키다리병, 고추 탄저병에 대한 발생주의보를 발표하고, 콩밭에 피해를 입히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와 고추 역병, 고추 총채벌레류,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에 대해 예보를 발표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번에 발표한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는 올해 들어 9번째로 벼와 콩, 채소, 과수 등에 나타날 수 있는 돌발 병해충에 대한 발생정보를 담고 있으며, 예방과 적기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병해충별 자세한 내용들을 지원하고 있다.
주의보가 발표된 벼이삭 도열병은 이삭 패는 시기를 전후로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이 낮으면 이삭 목에 감염이 되는 병으로, 일단 걸리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이삭이 2~3개 팰 때, 잎 도열병이 발생한 논이나 발생이 우려되는 논은 예방위주로 방제를 해야 한다.
키다리병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고 있는 병으로 논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담황색 내지는 황색을 띠고, 상대적으로 키가 크며, 나중에 변색이 되면서 말라 죽게 되는데, 죽어도 분생포자가 만들어져 있어 이삭 패는 시기에 종자전염을 일으킨다.
종자전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삭이 1~2개 팰 때(보통 출수일 7일전) 아족시트로빈.페림존액상수화제를 살포하면 된다.
고추 탄저병은 분생포자가 바람을 타고 전염되는 병으로 주로 과실과 잎에 발생하고, 지난해 버려진 병든 잔재물이 가장 큰 전염원이 된다.
요즘처럼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내릴 경우 더욱 발생이 많아지기도 한다. 일단 탄저병에 감염된 과실은 발견 즉시 비닐봉투 등으로 싸서 제거하고, 비가 그친 후 적용약제를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방제를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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