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오랜 기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 가지 사업에만 집중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새로운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동시에 업황에 따른 리스크도 줄이기 위한 대안에 따른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레미콘 빅3인 유진그룹, 삼표그룹, 아주그룹 등은 최근 신사업 진출이나 기존 사업 확대를 위한 내부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지난 2012년 하이마트를 매각하는 등 최근 2~3년 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온 결과 빅3 중 가장 먼저 유동성을 확보해 놓고 신사업 혹은 사업 확대를 구상 중이다.
아주그룹은 그룹 내 금융 계열사인 아주캐피탈의 매각을 앞두고 있다. 캐피탈 업계 2위의 적지않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일본계 금융업체와 각국의 사모펀드 등이 대거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예상 매각가가 5000억원에서 6000억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아주그룹은 아주캐피탈의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신사업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대한전선 인수전 참여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를 진행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신사업 진출 뿐 아니라 다각도의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아주캐피탈 매각 작업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현재까지는 스터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주그룹은 이와 함께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서교호텔의 재건축 승인을 받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주그룹은 22층 규모의 특1급 호텔로 탈바꿈 시켜 현재 운영 중인 제주도의 하얏트리젠시 제주와 함께 호텔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표그룹 역시 다각도로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삼표는 동양그룹의 건축자재 계열사인 동양파일의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조만간 M&A시장에 나올 동양시멘트 인수 업체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삼표는 앞서 지난해 동양레미콘의 충청권 공장 9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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