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8일 사내게시판에 "그동안 쉼표없이 살아오면서 미처 돌보지 못했던 건강을 회복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싶다는 회장님의 희망에 따라 회사는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글을 올려 직원들에게 이사회의 결정 사항을 알렸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현재 홈플러스 회장, 홈플러스 e-파란지단 이사장,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연수원 회장, 테스코그룹 경영자문역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필립 클라크 영국 테스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실적 부진 탓에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 이 회장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클라크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16년간 홈플러스에 재직하면서 업계 12위 홈플러스를 연 매출 12조원의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로 키웠다. 홈플러스는 테스코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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