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서슬퍼런 반독점 칼날을 꺼내든 가운데 일본 자동차 기업도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가 자사 고급형 브랜드인 렉서스가 중국 반독점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밝혔다고 A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중국 당국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6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브랜드의 독점행위를 확인했다는 사실과 함께 12개 일본 부품기업에 대한 자동차 부품 및 베어링 가격 독점 조사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관련기업이 조사를 받기는 했지만 일본 자동차 대기업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독점행위 단속이 일단락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었다. 그러나 도요타마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반독점법의 칼날이 일본 및 기타 해외 브랜드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제정된 중국 반독점법에 따르면 시장지배적 위치를 남용한 기업에 전년도 매출 최대 10%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어 해외 자동차 브랜드에 벌금폭탄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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