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 확산 대응방안 논의…나이지리아 '특별여행주의보' 발령하고 검역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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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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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정부가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볼라 긴급위원회 결정과 관련, 8일 오후 5시께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간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정부가 나이지리아 라고스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나이지리아 입국자도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국가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검역을 실시키로 했다.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직항편 뿐 아니라 외국을 경유해 입국하는 사람들도 포함해 검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 주 중 감염내과 전문의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나이지리아로 파견, 현지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정부는 에볼라출혈열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나이지리아 일부지역(라고스)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가급적 해당지역에 대한 여행을 취소하고 체류자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귀국하도록 권고하는 효력을 가진다.

정부는 기존 3국에 대해서는 '특별여행경보'를 발효한 바 있다. 정부는 나이지리아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WHO가 나이지리아를 비상사태 국가에 포함시키면서 나이지리아에 대한 조치를 강화했다.

아프리카로부터 들어오는 직항편 뿐 아니라 외국을 경유해 입국하는 사람도 포함해 검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4개국에서 직접 입국하거나 경우해 입국하는 경우 일반검역대 검사에서 강화된 게이트 검역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에볼라 발생 규모 및 확산 정도에 따라 국제수준보다 강하게 그리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주 중 감염내과 전문의사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나이지리아 파견, 현지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변동되면 이들 전문가들을 즉시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행기 탑승객 중 의심 증상이 발현하게 되는 상황에 대비 승무원 및 의심증상자용 보호장구를 기내에 구비하고 승무원들이 상황에 대처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외교부, 법무부, 질병관리본부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 중 해당국가 방문·체류자 그리고 해당 4개국 국적자가 입국할 경우 사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나라 국적자의 경우라도 해당 4개국을 출발해 경유승객으로 국내의 입국하는 경우는 검역과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에볼라출혈열이 무증상기에 전염이 되지 않고, 호흡기 전파가 아닌 혈액, 체액 등에 노출되는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경우, 에볼라환자를 접촉하는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서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에볼라대응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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