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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PGA챔피언십, 메이저대회답게 ‘프리퍼드 라이’ 적용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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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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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라운드때 폭우 쏟아졌으나 물기 제거한 후 경기 강행

대회 진행요원들이 USPGA챔피언십 2라운드에 앞서 페어웨이의 물을 닦아내고 있다. [사진=미국PGA 홈페이지]



‘메이저대회에서는 프리퍼드 라이 적용없다’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8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1)에는 경기전부터 비가 내렸다. 경기가 한 시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에는 물이 찼다.

대회 주최측에서는 요원들을 동원해 페어웨이와 그린의 물을 급히 제거한 후 경기를 속개했다.

이 정도의 날씨라면 미국PGA투어 일반 대회의 경우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다. 코스 상태가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페어웨이에 떨어진 볼에 한해 ‘들어올려서 닦은 후 놓고’(lift, clean & place) 플레이할 수 있도록 로컬룰을 택한다.

그러나 이번 USPGA챔피언십 조직위원회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케리 헤이그 대회 조직위원장은 “볼은 멈춘대로 플레이한다. 물기를 어느정도 제거했기 때문에 페어웨이는 그런대로 괜찮은 상태다. 방침은 한 번 정해서 시작하면 도중에 바꿀 수 없다. 볼있는 곳에 물이 있으면 골프규칙에 따라 캐주얼 워터 처리를 하면 되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선수들도 대체로 수긍했다.

라이더컵 미국팀 어시스턴트로 선임된 스티브 스트리커는 “투어의 일반 대회라면 모를까. 메이저대회에서 악천후 탓에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된 예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날 선수들 스코어는 첫날보다 좋지 않았다. 데일리베스트는 6언더파 65타로 첫날과 같았으나 5언더파나 4언더파를 기록한 선수 숫자는 첫날보다 적었고, ‘하이 스코어’를 낸 선수는 많았다.

국내에서도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대회에서만큼은 가능하면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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