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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에 영화인들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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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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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지난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배상이나 보상이 아닌 진상규명" 이라고 밝히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에 영화인들이 동참했다.

9일 오전 11시 류승완, 정지영, 장준환, 이충렬, 허철, 박정범, 권칠인, 이미연 영화 감독과 인디플러그 고영재 대표, 명필름 심재명 대표, 영화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영화배우 권병길, 맹봉학, 전국영화산업노조 안병호 부위원장, 사단법인 한국독립영화협회 임창재 이사장,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 사단법인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이사장, 서울영상위원회 홍성원 국장, 시네마달 안보영 PD 등은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에 동참했다.

영화인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116일이 지났다. 세월호가 바다 위에서 침몰하고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구조 과정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무능과 무대책의 참담함 뿐”이라며 “지난 7일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전말에 대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저버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여야에 의해 합의됐다.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은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가 요구해온 특별법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이다. 이를 위해 수사권은 유족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부여돼야 한다”며 “우리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지극히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여야가 왜 유가족 대책위의 안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서둘러 정치적 타협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영화인들은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무력화한 특별검사제를 허용한 여야간 합의를 파기할 것’과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설립’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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