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의혹' 신계륜 의원, 검찰 소환 불응…재소환 응할까

입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 [사진=신계륜 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입법로비' 의혹이 제기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9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신 의원 측은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13일 본회의 일정을 감안할 때 국회를 방패막이 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서종예)로부터 입법로비를 받은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신계륜 의원에게 이날 출석을 요구했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와 출석 시기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출석 연기를 줄곧 요청해왔던 신 의원 측은 변호사 선임 등 필요한 준비를 마친 후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계륜 의원 측 관계자는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출석한 것"이라며 "당에서도 준비 없이 검찰에 출석하기보다는 변호사와 상의해 출석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 측은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검찰은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13일 이전에 소환할 방침이어서 이번 주 초에 출석해 달라고 다시 출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신계륜 의원이 2차 소환 요구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13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넘기면 이후 광복절 연휴가 시작돼 사실상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신계륜 의원과 같은 혐의로 내일(11일)과 모레(12일) 각각 소환을 통보받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신학용 의원 역시 불출석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들 세 의원은 국회 본회의를 방패막이 삼으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어 조만간 세 의원을 소환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