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공습개시 긴급성명’ 발표 후 9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이라크 공습 상황과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곧바로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섬으로 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약 2주 동안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으로 중간에 하루 정도 워싱턴으로 개인 용무 때문에 잠시 돌아올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년 마서스 비니어드섬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골프 라운드, 해변 산책, 자전거타기, 외식 등을 즐기며 여름휴가를 보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라크 공습 시작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휴가 계획이 변경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변경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면서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더라도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고 국가안보 보좌관 등도 동행하기 때문에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요구되는 결정들을 충분히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름휴가에 앞서 지난 7일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 선별 공습'을 승인했으며, 미군은 다음날인 8일 곧바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 근처에서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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