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예방 백신 빠르면 내년초 출시될 것" 전망

1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빠르면 내년 초 예방 백신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이 빠르면 내년 초에 출시 시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장 마리 오크워 벨레 백신 예방접종 책임자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라디오 RFI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다음 달 에볼라 예방 백신 임상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안에 임상실험 결과를 확인해 내년 초에는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나와 있지 않아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앞서 라이베리아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명의 미국인은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맵바이오제약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고 상태가 호전되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아직 신약의 의학적 효능 여부가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로 본격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WHO는 지난 8일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700건 이상이며, 사망자는 96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