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회원국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 계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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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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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10일 OECD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핀란드, 호주, 일본, 스웨덴, 덴마크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인구 100명당 가입자 103.8명으로 나타났다. 1위인 핀란드는 123.3, 호주는 114.4, 일본은 111.8, 스웨덴 109.8, 덴마크 107.3 순이다.

보급률만 보면 여전히 100%가 넘지만 순위면에서는 계속 밀리는 상황이다.

OECD는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년 2차례(6월, 12월) 국가별 통계 자료를 취합해 유선과 무선으로 나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를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 4월부터 6회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2011년 12월 조사에서 102.12건으로 OECD 회원국 최초로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00%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2년 12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4위로 하락한 뒤 지난해 6월 조사에서 또다시 한 단계 내려간 5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다시 6위로 밀려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선 유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도 한 단계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인구 100명당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37.5명으로 스위스(44.9), 네덜란드(40.4), 덴마크(40.0), 프랑스(37.6)의 뒤를 이어 5위다. 지난 조사에서는 스위스,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어 4위였다.

이런 순위 하락에 대해 정부는 국가별 상황이 다르다는 점과 그에 따른 통계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의 경우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은 선불제 시장이 주를 이뤄 휴대전화 가입자 수 자체가 더 많이 집계된다는 것이다.

외국에 비해 태블릿PC 사용률이 낮고, 정부의 공공 와이파이 확대 정책 등으로 무선 인터넷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으로 추정됐다.

한편, OECD 회원국의 평균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과 유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각각 72.37과 27.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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