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학자대회조직위, 나이지리아 수학자에 불참 권고…에볼라 바이러스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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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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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서울세계수학자대회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수학자들이 대회 불참을 권고 받았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수학연맹(IMU)은 9일 새벽 경주에서 열린 제17차 총회에서 서울대회 참가 등록을 한 나이지리아 수학자 12명에 대해 불참 권고 통보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에볼라가 확산일로에 있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지역에 대해 한국 정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데 따른 것이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이날 현재 9명의 에볼라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이미 사망했다.

조직위원회는 앞서 지난 4일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과 함께 에볼라 최초 발병국 가운데 하나인 아프리카 기니 출신 수학자 1명에 대해 대회 참가 등록을 취소한 바 있다.

이들 3국은 나이지리아보다 한 단계 높은 특별여행경보가 내려져 있다.

박형주 조직위원장은 “IMU 차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나 기니처럼 등록 취소를 할 정도의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 조치를 주의 깊게 지켜본 뒤 다음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참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에 불과해 해당 수학자가 대회 참가를 고집할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은 없는 상태다.

대회 조직위는 아직 해당 수학자들로부터 불참 권고를 수락한다는 답변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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