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복식 미사때 입는 교황 제의 공개..제자수녀회 한국관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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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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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식에 입는 교황 제의 앞]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오는 16일 광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와 18일 명동성당에서 봉헌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교황과 주교단과 사제단이 입을 제의 실물사진이 공개됐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두 미사의 제의는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 한국관구(관구장 권 마리아 잔나 수녀)가 디자인,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복식에 입는 교황 제의 뒤]


교황의 시복미사 제의= 순교와 피, 성령을 뜻하는 홍색이다.(가톨릭에서는 미사 전례에 따라 제의 색상이 정해진다) 교황 방한 기념 로고와 성작(미사에서 포도주를 성혈로 축성할 때 사용하는 잔), 칼을 조화롭게 형상화했다. 성작은 성작 그 자체를 상징하면서 한편으로 찬미의 손짓을 표현한 것이다. 칼은 순교자들의 수난을 뜻한다. 전체적으로 수난 뒤에 따라오는 찬미와 영광을, 궁극적으로는 십자가의 영광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미사 제의]
 

 ■미사 제의=평화의 화해를 위한 만큼  환희, 기쁨을 상징하는 백색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구원을 뜻하는 올리브가지로 원형을 이미지화 했다. 수녀들이 한땀한땀 손으로 수놓은 비둘기는 수채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염추기경 제의. 사제단 제의]
 

■공동집전자 및 주교단과 사제단 제의=왼쪽은 공동집전자인 추기경 제의, 오른쪽은 사제단 제의다. 추기경 제의는 교황의 제의를 간결하게 표현하여 교황제의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사제단은 중백의 위에 붉은 색 영대(목과 어깨에 걸쳐 가슴 쪽으로 길게 내려오도록 착용하는 띠로 주교, 사제, 부제의 권위의 표시)를 걸친다. 추기경 제의는 이날 염수경 추기경이 입는다.

 

주교단 제의의 십자가는 고통의 십자가가 아닌 영광과 찬미를 의미하며 곡선을 사용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있다. 124위 시복미사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주교들은 이 제의를 착용한다.
 

◆제의색(祭衣色)=제의 색깔은 13세기 초 교황 인노첸시오 3세 때, 다섯가지 제의색을 공식적으로 정했다. 
▶ 백색 : 백색(白色)은 “그들은 하얀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게 될 것이다”(묵시 3,4)에서와 같이 영광, 결백, 기쁨을 상징한다.
▶ 홍색, 녹색 : 홍색(紅色)은 피와 열과 사랑을 상징한다. 따라서 성령 강림, 사도, 순교자 축일에 입는다. 또한 녹색(綠色)은 생명의 희열과 희망 그리고 영생을 상징한다. 따라서 연중 주일에 입는다.
▶ 자색, 흑색 : 자색(紫色)은 참회와 보속을 의미하므로 대림, 사순 시기에 입는다. 그리고 흑색(黑色)은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례, 위령 미사, 위령의 날 등에 입는다. 그러나 오늘날 죽음은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의미하기 때문에 백색을 입는 경향이 많아졌다.[ 출저=천주교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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