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첫 미사 서울 종로구 북촌 어떤 곳(?)… 교황 방한 앞두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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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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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종로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11일 오후 2시 '천주교 순례지 팸투어'를 실시한다.

이번 팸투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종로구 내 천주교 순례지를 알리고 그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종로구와 국외 자매도시 글로벌가정문화체험 참석자 21명이다. 

투어 코스는 북촌1경, 석정보름우물터, 중앙고교, 가회동 11번지, 북촌4~7경, 가회동 성당이다. 북촌골목길 해설사와 가회동 성당 총무의 해설이 더해진다.

북촌 일대는 조선의 첫 미사가 있었던 역사적인 곳이다. 모진 천주교 박해 속에서 신앙의 승리를 이룬 흔적이 남아 더욱 의미가 있다.

조선에 들어온 최초 사제인 중국인 주문모 신부는 1795년 4월 5일 부활대축일 서울 '북촌 심처' 최인길의 집에서 조선 땅 첫 미사를 집전했다. 이후 체포령이 내려지자 같은 동네 강완숙의 집에서 6년을 숨어지내며 전교활동을 했다. 교황 방한과 함께 시복되는 '하느님의 종' 124명 중 20여 명이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한국 천주교사에서 중요한 북촌 지역을 관할하는 가회동 성당(북촌로 57)은 1949년 처음 세워진 낡은 건물을 허물고 지난해 말 새로 준공됐다.

가회동 성당 건너편 500m 떨어진 곳의 석정보름우물(계동길 110)은 천주교 박해 흔적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주문모 신부가 북촌에 숨어 선교활동을 할 당시 이 우물로 영세를 주고 마시기도 했단다.

이외 천주교와 관련된 것은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성당(창경궁로 296-12) △종로 성당(동순라길 8) △좌포도청 터(돈화문로 26) 및 우포도청 터(세종로 139) △형조 터(세종로 81-3) △한국천주교회 창립 터(이벽의 집 터, 청계천로 105) △의금부 터(종로47) △전옥서 터(청계천로 41) △경기감영 터(통일로 136)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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