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회인 국민공감혁신위원회 구성이 사실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과 `수사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한 것을 놓고 세월호 유가족은 물론 당 안팎 반발이 커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일단 오는 20일께 비대위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시기와 내용을 두고서 고민이 깊다. 비대위 구성 때마다 반복된 계파·선수·지역별, 주류·비주류 안배 문제, 통합과정에서 당에 합류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 인사 포함 여부도 관심사다.
박영선 위원장은 지난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추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면 새로 당직을 맡은 의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의논을 먼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락을) 드려본 분도 한두 분 계시긴 하지만 아직 (제대로) 부탁을 못 드려봤다"며 "정중히 만나 뵙고 자세히 설명을 드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에서 보여준 박영선 위원장의 리더십은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중론이어서 향후 새정치연합을 이끌 선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주변에서는 정세균ㆍ문재인ㆍ박지원ㆍ추미애ㆍ김영환ㆍ전병헌ㆍ오영식ㆍ노영민ㆍ김동철ㆍ최재성ㆍ이인영ㆍ우상호 등 현역의원을 비롯해 원외인사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김부겸 전 의원 등도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권을 획득하면 2016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2017년 대선판까지 짤 수 있다는 점에서 새 당대표·최고위원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계파 통합'을 약속한 박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가 출범도 하기도 전에 혁신의 불씨가 사그러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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