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 "5억여원 불법정치자금? 검은돈과 무관"

5억여원 대한제당에서 받은 퇴직위로금일뿐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 [사진=YTN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불법 정치자금을 은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은 10일 "조금도 검은돈과 관계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상은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택에서 발견된 5억여 원의 현금은 자신이 대표이사를 지냈던 대한제당의 고(故) 설원봉 회장과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퇴직 위로금 등으로 몇 차례에 걸쳐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기업인으로서 정치권에 들어와 어떤 바람직하지 않은 돈을 다뤄본 적이 없다"며 "명예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오늘 나왔다"고 해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의 돈은 정치자금이 아닌 데다 정치자금이라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는데, 야당에 대한 사정국면에서 검찰이 여당 의원을 끼워 넣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5억여 원은 2003년 경인방송 회장과 2007년 외교통상부 경제통상대사로 재직하던 당시 고 설원봉 회장으로부터 각각 3억여 원과 2억8000여만 원이 담긴 통장을 격려금 명목으로 전달받았지만, 이는 정치자금과 무관하다며 검찰이 이를 범죄수익은닉혐의로 처벌하려 한다고 박상은 의원은 주장했다.

또한 수행비서인 장모 씨가 공천헌금이라고 주장한 현금 3000만 원에 대해선 변호사 선임비와 일부 개인돈이 섞여 있었다고 재차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