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유럽지역 본부가 EU에 속한 18개국에서 수출입 거래를 하는 주요 기업 360곳을 대상으로 진행해 10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3.7%가 한·EU FTA를 알고 있거나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한·EU FTA를 무역 거래에 직접 활용하고 있다는 기업만 따로 모으면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특히 한·EU FTA의 인지도는 다른 FTA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EU FTA의 무역 거래 활용률(28.1%) 역시 EU·멕시코 FTA(4.7%)나 EU·칠레 FTA(4.2%), EU·남아공 FTA(1.7%) 등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응답 기업의 한·EU FTA 인지도를 업종별로 분류하면 자동차 및 차량 부품 업종에 속한 기업이 84.8%로 가장 높았고, 의류(81.8%)와 원자재(80.8%), 의약품(76.0%), 선박 및 선박 부품(75.0%) 등이 뒤를 이었다.
FTA를 통해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이 커지고 관세 혜택이 생기면서 한국산 제품 구매를 늘린 기업도 3분의 1 이상이었다.
응답 기업들은 2011년 한·EU FTA 발효한 뒤 3년간 한국 제품 수입이 늘었느냐는 질문에 33.6%가 늘었다고 답했다. 수입을 늘린 이유로는 한국산 제품 선호도 증가(35.5%)와 관세 인하(33.9%)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한국산 제품 수입에 저해 요인을 고르라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높은 가격(42.9%)과 정보 부족(40.8%), 유럽 내 애프터서비스 직원 부재(34.4%), 낮은 브랜드 인지도(28.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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