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이어 74% “한·EU FTA 알고 있고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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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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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유럽연합(EU)의 바이어들은 10곳 중 7곳 이상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거나 사업에 직접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유럽지역 본부가 EU에 속한 18개국에서 수출입 거래를 하는 주요 기업 360곳을 대상으로 진행해 10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3.7%가 한·EU FTA를 알고 있거나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한·EU FTA를 무역 거래에 직접 활용하고 있다는 기업만 따로 모으면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특히 한·EU FTA의 인지도는 다른 FTA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EU가 체결한 주요 FTA에 대한 응답 기업들의 인지도는 한·EU FTA는 73.7%로, EU·남아공 FTA 35.0%, EU-멕시코 FTA 34.7%, EU-칠레 FTA 28.6% 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EU FTA의 무역 거래 활용률(28.1%) 역시 EU·멕시코 FTA(4.7%)나 EU·칠레 FTA(4.2%), EU·남아공 FTA(1.7%) 등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응답 기업의 한·EU FTA 인지도를 업종별로 분류하면 자동차 및 차량 부품 업종에 속한 기업이 84.8%로 가장 높았고, 의류(81.8%)와 원자재(80.8%), 의약품(76.0%), 선박 및 선박 부품(75.0%) 등이 뒤를 이었다.

FTA를 통해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이 커지고 관세 혜택이 생기면서 한국산 제품 구매를 늘린 기업도 3분의 1 이상이었다.

응답 기업들은 2011년 한·EU FTA 발효한 뒤 3년간 한국 제품 수입이 늘었느냐는 질문에 33.6%가 늘었다고 답했다. 수입을 늘린 이유로는 한국산 제품 선호도 증가(35.5%)와 관세 인하(33.9%)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한국산 제품 수입에 저해 요인을 고르라는 질문(복수응답)에는 높은 가격(42.9%)과 정보 부족(40.8%), 유럽 내 애프터서비스 직원 부재(34.4%), 낮은 브랜드 인지도(28.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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