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 속으로' 측 자막 표기 논란 사과 "이름 적은 쪽지 분실, 재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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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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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 속으로' 자막 논란[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걸어서 세계 속으로' 측이 허위 자막 편집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함형진 KBS 교양문화국장은 10일 KBS1 '걸어서 세계 속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이를 제작한 외주 제작사에 경위를 파악한 결과, 담당 PD가 현지 취재 중 인터뷰한 분들의 명단이 담긴 메모지를 분실하고 급히 제작을 하느라 이 같은 사고를 빚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아 긴급 기획해 외주 제작사에 맡겨졌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함 국장은 "외주 제작사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담당 PD를 즉각 징계조치 했고, KBS도 해당 외주 제작사에 대해 '걸어서 세계 속으로' 제작 금지 조치를 취하였다"며 "KBS는 또한 프로그램 외주제작 검수를 소홀이 한 내부 책임자에 대해서 사규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또 함 국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차후에는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방송된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8월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기념 특별기획 '천국으로 가는 열쇠, 로마&바티칸' 편으로 꾸며졌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시민들의 이름을 안드레아 피를로, 잔루이지 부폰,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등 축구 선수들 이름으로 표기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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