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형진 KBS 교양문화국장은 10일 KBS1 '걸어서 세계 속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이를 제작한 외주 제작사에 경위를 파악한 결과, 담당 PD가 현지 취재 중 인터뷰한 분들의 명단이 담긴 메모지를 분실하고 급히 제작을 하느라 이 같은 사고를 빚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아 긴급 기획해 외주 제작사에 맡겨졌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함 국장은 "외주 제작사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담당 PD를 즉각 징계조치 했고, KBS도 해당 외주 제작사에 대해 '걸어서 세계 속으로' 제작 금지 조치를 취하였다"며 "KBS는 또한 프로그램 외주제작 검수를 소홀이 한 내부 책임자에 대해서 사규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방송된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8월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기념 특별기획 '천국으로 가는 열쇠, 로마&바티칸' 편으로 꾸며졌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시민들의 이름을 안드레아 피를로, 잔루이지 부폰,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등 축구 선수들 이름으로 표기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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