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완견 번식장[사진=M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강아지를 마치 상품 찍어내듯이 생산하고 있는 공장형 번식장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0일 MBC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애완견 번식장에는 좁은 철창에 어미개들이 갇혀 있다. 위생 관리가 되지 않아 바닥에는 배설물이 가득했으며, 오물로 몰려든 파리떼들이 득실댔다.
동물보호법상 애완견 번식장은 햇볕이 잘 들고 환기 시설이 잘 되어 있어야 하지만, 이런 시설이 갖춰진 번식장은 드물다.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 어미개 옆에서 60일간 있어야 하지만, 40일 이상 두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40여일 만에 팔리고 있다. 또한 강아지를 더이상 못 낳게 되는 어미개는 건강원에 넘기기도 한다.
전국에는 번식장이 800여 곳이 있지만 정상 등록된 업체는 90여 곳뿐이다. 단속에 걸려도 벌금만 내고 계속 영업을 하고 있어 처벌이 무의미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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