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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빼입은 춤추는 시골할매들 파리 관객에 웃음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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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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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용가 안은미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파리여름축제에서 화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몸빼입은 한국 시골할매들이 파리 관객을 홀렸다.

무용가 안은미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가 프랑스 3대 페스티벌인 '파리여름축제에 공식 초청되어,지난  6~9일 프랑스 파리 콜린 극장(Theatre national de la Colline) 무대에 올랐다. 안은미의 작품으로는 두 번째 공식 초청이다.

 한국 시골할머니들이 덩실덩실 자연스럽게 춤을 추자 무대는 흥이 넘쳤고 관객들도 신이난 공연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허무는 한바탕 춤잔치로 어우러졌다. 500석 규모의 이 극장에서 열린 4회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안은미씨는“파리 관객들은 춤추는 한국 할머니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잃어버린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여 시대를 재인식하는 시간여행을 시작했다. 춤을 통해 국경과 세대, 언어와 문화를 모두 초월하고 예술로서 하나가 되었던 무대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이 열린 콜린 국립극장은 지금까지 현대적인 작품들, 특히 연극 무대를 주로 올려왔는데, 이번 안은미 무용단은 이 극장의 역사상 첫 무용 공연의 주인공이 되었다. 콜린 국립극장은 파리 동부 메닐몽탕(Meanilmontant)언덕 위에 소재하고 있으며 1982년 재건되어 20년 전인 1988년에 문을 열었다. 20세기 이후의 현대작가, 특히 생존 작가의 작품 발굴 및 공연에 힘쓰고 있으며, 새로운 표현 형식에 관심을 갖는 젊은 연출가와 연극집단을 후원한다. 

2008년 피나바우쉬 페스티벌에 초청되면서 프랑스와의 인연을 맺게 된 안은미는 당시 ‘심포카 바리 Princess Bari’(2007)를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을 관람했던 에딘버러 페스티벌 감독인 조나단 밀스 (Jonathan Mills)는 이 작품을 2011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하였다. 또한 당시 이 작품을 본 파리여름축제의 캐롤 피에르츠 예술감독은 곧바로 2013년에 안은미 무용단을 초청했다.

2013년 당시 ‘심포카 바리 Pricess Bari’는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예술감독인 캐롤 피에르츠는 안은미에게 깊은 신뢰와 존경을 표했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역시 그녀의 작품성을 인정 받아 1년만에 다시 안은미 작품을 공식 초청하게 된 것이다.

 파리 공연을 마친 현대무용가 안은미는 오는 16~17일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안은미와 함께하는 어른들의 몸놀이 공장 3355, Let's talk about sex>를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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