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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식사횟수 적을수록 혈압수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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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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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하루에 식사 횟수가 2회 이하인 사람은 3회 이상인 사람보다 혈압 수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식사 횟수가 적을수록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비만이나 고지혈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는 있었으나 혈압과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19세 이상 성인남녀 4625명을 대상으로 하루 식사 횟수와 혈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식사 횟수는 아침·점심·저녁식사뿐 아니라 새참, 간식 등도 포함된 개념이다.

분석 결과 하루 식사 횟수가 2회 이하인 사람은 9%(429명), 3회는 40%(1830명), 4회는 35%(1636명), 5회 이상은 16%(730명)였다.

식사 횟수가 2회 이하인 사람의 혈압 수치(mmHg)는 수축기 120.66mmHg, 이완기 78.36mmHg로 횟수가 늘수록 수치는 낮아졌다.

실제로 5회 이상 식사를 하는 사람의 수축기·이완기 혈압은 각각 117.92mmHg, 76.5mmHg로 2회 이하인 사람보다 각각 3mmHg, 2mmHg가량 낮았다.

이는 적절한 음주나 저나트륨 식사를 하는 것과 비슷한 혈압 강하 효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을 3mmHg만 낮춰도 뇌졸중 위험률은 8%, 관상동맥심장 질환 위험률은 5% 떨어진다.

또 이완기 혈압이 2mmHg 낮아지면 고혈압과 뇌졸중 위험률이 각각 17%, 14% 떨어지고 관상동맥심장 질환 위험률은 6% 줄어든다.

박민선 교수는 “음식 섭취 횟수가 적고 불규칙하면 상대적으로 인슐린 반응이 심해져 교감신경계를 과항진하게 하고 나트륨 배설을 줄여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과일이나 채소 등의 섭취가 적어지면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 섭취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임상영양학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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