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망 사건' 유일한 간부인 하사 "선임-후임 사이에는 구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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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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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망 사건 유하사[사진=K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일한 간부였던 유 하사가 가혹행위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군 수사기록에 따르면 유 하사는 가혹행위를 묵인한 것에 그치지 않고 구타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유일병 사건과 관련해 병사들은 "3월 중순부터 유 하사가 '선임병과 후임병 사이에는 구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유 하사는 "가르쳤는데도 안 되면 때려서라도 고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진술했다.

평소 유 하사는 가혹행위를 주도한 이병장과 친밀한 관계였으며, 자신이 선임임에도 이병장이 세 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다른 병사들 앞에서 '형'이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에 가혹행위로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일병의 수사내용을 공개했다. 

이병장 등 선임병들은 윤일병의 행동을 트집 잡아 얼차려는 기본 치약을 강제로 먹이고,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바르는 등 성고문까지 자행했다. 

사건이 있던 지난 4월 7일 냉동식품을 먹던 중 윤일병이 소리내며 먹는다며 폭행을 시작했다. 윤일병이 쓰러진 후에도 폭행은 계속됐다. 결국 윤일병의 심장이 멈춘 것을 확인한 가해자들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군 당국은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로 뇌손상이 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군인권센터는 기도폐쇄로 인한 뇌손상 사망이 아닌 구타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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