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논란…국군양주병원 원장, 윤일병 비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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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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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논란 [사진=뉴스와이 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국군양주병원 원장인 이 모 대령이 윤 일병 사건을 마녀사냥에 비유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국군양주병원에서 열린 인권교육에서 이 대령은 "세월호나 이런 사건(윤 일병 사건) 났을 때 사회적인 반응이나 뉴스를 보면 완전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령은 "소나기는 피해간다고 혹시라도 빌미를 제공해 마녀사냥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 말하기까지 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령은 윤일병에 대해 "좀 행동이 굼뜨고 그랬던 모양이다. 화가 날 때 두들겨 패서 애가 맞아 죽는 것하고, 꼬셔서 일을 시키는 것하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 병사들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이 대령은 구타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에 가혹행위로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일병의 수사내용을 공개했다.

이병장 등 선임병들은 몇 시간에 걸쳐 기마자세로 얼차려를 시키는가 하면 치약을 강제로 먹이고,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바르는 등 성고문까지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건이 있던 날인 회식을 하던 중 윤일병이 먹는 모습을 트집 잡아 폭행을 시작한 가해자들은 윤일병이 쓰러진 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음식물로 인한 기도 폐쇄로 뇌손상을 입으며 윤일병은 결국 사망했다.

하지만 이후 군인권센터는 윤일병의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폐쇄로 인한 뇌손상 때문이 아니라 구타라고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윤일병 가해자들은 육군 3군사령부로 이송돼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에 네티즌들은 "이러한 사건조차 소나기 정도라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변화가 없지"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정말 깜짝 놀랐다. 윗사람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마인드 꼬라지 하고는" "장교들도 저런데 부모들이 군대 보내겠냐" 등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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