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 시청자 게시판에 “‘고마워요 소방관’ 내용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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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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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10일 오후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고마워요 소방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인 가운데 현직 소방관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고마워요 소방관’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11일 낮 12시 44분 홍모 씨는 ‘개그콘서트’ 공식 시청자 게시판에 ‘고마워요 소방관’에 대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홍씨는 “어제 방송을 보니 소방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사실인양 대중에게 하는 얘기를 봤다”며 “소방관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알려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씨는 “마치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 시 자기 돈으로 장갑을 사서 사용하고 돈 없는 사람은 목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화재 진압용 장갑은 다 지급해주고 있다.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마워요 소방관’에서 말한 소방관 월급에 대해서도 “180만 원 정도만 받는 것처럼 묘사하는데, 소방관 월급 시스템을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홍씨에 따르면 소방관은 월 초에 월급 기본급 180만 원 정도를 받고 중순에 150만 원 정도의 수당을 받는다. 즉, 300만 원이 넘는다는 것.

홍씨는 “국회의원들이랑 비교하면 당연히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오후 방송된 ‘개그콘서트’ 속 코너 '멘탈 갑'에서는 소방관의 처우 개선을 호소했다. 비현실적인 소방관의 처우를 풍자하며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멘탈 갑’에서 이상훈은 “국회의원의 반의 반도 안 되는 월급으로 헌신하는 소방관님들의 '멘탈'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된 소방차량으로 출동하면서 방수장갑 없어 목수장갑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훈은 “검색어 1위를 만들어 드리겠다”며 “검색창에 ‘고마워요 소방관’을 쳐달라”고 호소했다.

이상훈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방송 직후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고마워요 소방관'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결국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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