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수 박성신이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을 전했다. 대중 앞에 모습을 감춘 지 20여년 만의 사망 소식이라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박성신은 '산 넘어 남촌에는'을 부른 1960년대 유명 가수 박재란의 딸. 1988년 제9회 강변가요제에서 '비오는 오후'로 가창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1990년 '한번만 더'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1991년 2집 앨범 '크림 하나 설탕 하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이승기가 2006년 리메이크한 '한번만 더'가 가요계를 휩쓸었고 그해 연말 SBS 가요대전에서 박성신은 이승기와 합동 무대를 꾸몄지만 그 외에는 대중 앞에는 나서지 않았다. 결혼과 함께 목회 생활을 하며 CCM 음악 활동에만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8일 박성신의 사망 소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박성신의 발인은 남편 임인성 목사 등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10일 오전 7시 가톨릭대학교 대전 성모병원에서 진행됐다. 발인식은 가족과 제자들이 참석해 기독교 식으로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날 임인성 목사는 "가난한 목사의 아내로 방송을 하지 않고 지냈다. 아이들을 가르쳐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실용음악에 관련된 일을 하며 문제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변화가 생기는 걸 보고 보람을 가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임인성 목사에 따르면 박성신은 올가을을 목표로 가요 앨범도 준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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