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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폴리케톤' 상용화 눈앞…"글로벌 화학시장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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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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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폴리케톤 전후방 산업효과 10조원대 예상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폴리케톤' 제품 모습. [사진=효성]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효성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폴리케톤(Polyketone)'의 상용화를 앞두고 글로벌 화학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폴리케톤이란 효성이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간 5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이다.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로 이루어진 폴리케톤은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도 폴리아세탈(POM)보다 14배 이상 뛰어나다.

이처럼 폴리케톤은 우수한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연료계통 부품,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 연기 등에서 배출되는 인체에 유해한 가스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해 대기 중 유해가스도 줄일 수 있다.

최근 효성은 폴리케톤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효성은 총 1250억원을 투자해 울산 남구 용연2공장 내 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건립 중이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투자를 결정한 이후 폴리케톤 상용 공장 건설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공장 건립을 준비해 왔다. 공정설계와 반응기, 압축기, 건조기 등 주요 설비 발주를 완료했으며, 고압가스 안전관리체계(SMS) 인허가를 받고 공장 부지 기초공사를 진행하는 등 건설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를 지난달까지 끝마쳤다.

애초 이 공장은 내년 6월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효성은 안정적인 투자 자금 조달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정을 대폭 단축해 내년 3월말까지 완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산업은행 대출금과 자체 보유금 등으로 조달했다.

이처럼 공사 일정을 서두른 것은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폴리케톤 공급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고객사들은 물론 신규 고객사들까지 지속적으로 폴리케톤의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게 효성 측 설명이다.

아울러 폴리케톤을 통한 직간접고용 효과와 연관산업의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효성은 현재 건립 중인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이 완공에 이어 추가 5만톤 증설 등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공장 건립에는 설계와 건설인력 등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직간접고용 효과가 있으며, 부품과 조립 등 전후방 연관산업으로의 고용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5년 66조원 규모로 연간 5%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효성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폴리케톤 소재 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 인력 등 산업 전반에 걸쳐 8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며 "폴리케톤으로 인한 전후방 산업효과도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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