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TV조선]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프로포폴 논란으로 자숙 중이던 배우 박시연이 하반기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대중은 박시연의 복귀를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
박시연은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최고의 결혼'(극본 고윤희·연출 오종록)으로 안방극장의 복귀를 알렸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종영한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이후 1년 10개월 만의 복귀작이자 지난해 3월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지 1년 6개월 만이다.
박시연은 '최고의 결혼'에서 결혼도 하지 않고 앵커의 삶에 열중하며 아이만 낳아 기르는 '자발적 미혼모'를 뜻하는 비혼모 차기영으로 분한다. 차기영은 일과 여자로서의 삶 모두 성공하기 위해 삶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박시연은 앵커 역을 위해 아나운서로부터 별도의 아나운싱 교육까지 받는 열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프로포폴 논란 이후 너무 이른 복귀라는 점에서다.
박시연이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대중의 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논란이 불거진 연예인의 복귀 시점이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범법 행위를 저지른 박시연의 '초고속 복귀'를 대중이 반감없이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단순히 1년 10개월 만의 복귀라는 기간의 문제는 아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점이 시청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종편을 통해 방송에 복귀하는 것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저 '꼼수'로 보인다. 박시연과 함께 프로포폴 논란에 휩싸였던 현영 역시 지난 2월 TV조선 토크쇼 '여우야'에 출연한 바 있다. 종편이 논란 연예인의 컴백 통로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네티즌 역시 "현영 복귀도 모자라 박시연도? 논란이 있는 연예인이 꾸준히 출연하는 이유가 뭐지?"(spa2***) "아직 나오기는 이르잖아요"(miyh**) "결국에는 나온다고 하더라도 너무 빠른데? 이건 아니지!"(juni**)라는 반응을 보이며 박시연의 복귀를 시기상조로 여겼다.
짧디 짧은 자숙의 시간을 보낸 박시연. 배우인 그가 팬들의 실망에 사죄하고 응원에 성원할 길은 연기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중이 박시연의 복귀를 받아들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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