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 완화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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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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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1.4% 상승한 329.36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0% 상승한 6632.82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일 종가보다 1.90% 오른 9180.7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0% 상승한 4197.70에 마감했다.

오전 장 한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조치 등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 성장이 약화될 것이라는 불안심리와 우크라이나, 이라크,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에 주둔했던 러시아군의 철수 소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단 파견 소식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국제적십자사(IRC)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인도주의 지원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날 새로운 72시간 정전에 돌입하고 휴전협상을 재개한 것 또한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카이로에서 이집트의 중재로 장기 휴전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서 협상 자체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하마스는 무장을 해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이슬람 급진주의세력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이어졌다.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흘째 공습을 가한 가운데 이라크 쿠르드군이 IS가 장악한 마을 두 곳을 탈환하며 반격에 나섰다. 다만, 이라크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

이날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4대 은행 방코포포라레는 8% 넘게 급등했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너널은 각각 0.20%와 0.42% 상승을 기록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도 1.36% 올랐다. 영국에서도 바클레이스와 로이드가 각각 1.10%, 1.32% 상승했다.

자동차업종 또한 일제히 강세를 연출했다. BMW가 2.8% 오른 것을 비롯해 다임러가 2.4%, 푸조시트로앵이 2.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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