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투자활성화 대책] 쌀 시장 개방 대비…"김치·삼계탕 등 수출 첨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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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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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기능성 쌀을 생산하는 수출 전문단지를 지정하고, 삼계탕과 유제품 등 농수산 전통식품과 가공식품을 수출 첨병으로 육성키로 했다. 내년초 쌀 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한 판단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수산식품 수출 추진현황 및 확대방안'을 보고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지난 7월 한·중 정상 합의에 기초해 중국과 김치 위생기준에 관한 실무협의를 오는 9월 중 2차 협의를 거쳐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고부가가치 신상품을 개발해 수출 시장에서 우리 김치와 중국산 저가 김치를 차별화하고, 위생기준 문제로 중국 수출이 잠시 중단된 생우유도 검역관 초청 등을 통해 수출 재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초 미국 수출 물꼬를 튼 삼계탕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 홍보를 강화하고, 소의 내장과 머리 고기 등 축산부산물 수출까지 모색하기로 했다.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추장 등 장류와 한과, 막걸리 등 전통식품의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특히 한과는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동대문 쇼핑몰에서 구입한 이후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대규모 '들녘별 경영체'를 중심으로 수출전문단지를 지정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쌀을 생산해 중국과 미국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기능성 쌀은 이미 미국 시장에도 수출된 바 있다. 혈압강하 등에 도움을 주는 '가바쌀'의 경우 지난 4월 20t가량이 수출됐다. 고성지역 농민과 계약재배로 생산한 가바쌀은 미국 현지 쌀보다 가격이 2.4배 비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어린이 영양에 좋은 기능성 쌀인 영안벼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쌀을 오는 2017년까지 10개 품종으로 늘려 개발할 계획"이라며 "또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중국에도 한국산 쌀의 수입 허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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