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지도는 독도 해역 가운데 수중 경관이 빼어나고 해양 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큰가제바위, 독립문바위, 해녀바위, 혹돔굴, 동도연안 등 총 5곳을 대상으로 제작됐다.
권영상 해수부 해양영토과장은 "이번 생태지도 제작으로 향후 울릉도 등 다른 해역과 생물 다양성, 건강도를 비교진단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됨은 물론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의 변화상을 추적하는 기초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생태지도 6만부를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하고 독도종합정보시스템(www.dokdo.re.kr)으로도 제공할 방침이다.

서도 북동쪽에 있는 여러 개의 낮은 바위로 가제라 불리던 바다사자가 모여 살았었다. 바닥에서 수면까지 뚫어진 좁은 틈에 작은 물고기들이 쉬고 있는데 마치 '하늘창문(하늘창)'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물 속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로 감태와 모자반이 들판의 풀처럼 휘날리고 자리돔, 인상어, 놀래기, 벵에돔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동도의 남쪽 끝에 있는 바위로 모양이 독립문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 물 속 북쪽 입구에서 모랫길, 계단, 바위문으로 이어져 남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독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천국의 문'으로 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대황, 감태숲이 울창하고 자리돔, 인상어, 돌돔과 이마에 커다란 혹을 가진 혹돔도 만나볼 수 있는 보존가치가 높은 생태와 수중경관을 가진 곳이다.

동도에 근무하는 경비대원들을 위해 선착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지금도 작은 콘크리트 선착장이 남아 있다. 수심 15m 바닥에는 모자반과 감태 등이 사는 넓적바위들과 모래바닥이 평화로운 정원 풍경을 만들어 '녹색정원'이라고 불리며 여름에는 말쥐치, 독가시치, 벵에돔, 놀래기처럼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비교적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지어 살고 있는 곳이다.

서도 연안에 있는 조그만 암초로 수심 13~15m에 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으며, 굴의 길이는 23m정도에 중간에 굴뚝같은 굴의 입구가 위쪽으로 뚫려 있다. 해가 지고 주위가 어두워지면 커다란 혹돔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휴식을 취해서 '혹돔굴'이라 불리며 굴 입구 천장에는 부채뿔산호들이 살고 굴 위에는 큰 대황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독도에서 유일하게 작은 자갈들이 쌓여 마치 해수욕장과 같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커다란 배가 닿을 수 있도록 선착장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모자반, 감태 등의 해조류가 무성히 자라고 어린 돌돔, 벵에돔, 전갱이, 문어, 오징어 같은 어린 해양생물들이 살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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