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12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다만 혐의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 향후 법리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4분께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검찰의 1차 소환 절차에 불응한 신 의원은 이날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인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법안 발의는 철학에 따라서 한 것이고 절차를 지켰다”며 “새누리당 의원 2명을 수사하면서 물 타기 하려는 수사”라고 말한 뒤 검찰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따르면, 신 의원은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 과정에서 김민성 SAC 이사장으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의원은 법안이 발의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법은 SAC의 옛 교명인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데 근간으로 작용했다.
검찰은 신 의원의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이르면 내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 의원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여당 의원의 비리 문제가 터질 때마다 물 타기·끼워맞추기·지르고 보기·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검찰의 행태로 어려움을 당했지만, 결국 ‘죄 없음’으로 판결난 야당 인사가 무수히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사정당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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