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9월 미국 상장을 앞두고 승승장구 하고 있는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입김이 이제는 중국 축구 프로팀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지난해 중국 프로 축구 최강팀인 '광저우헝다(廣州恒大)' 축구선수들을 위한 '9개 수칙'을 제안했다고 시나스포츠(新浪體育)가 11일 보도했다.
광저우헝다의 원래 주인인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대주주 마윈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로팀 실력향상을 위한 '9개 수칙'을 발표, 엄격히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
9개 수칙은 소속 축구 선수들의 투지와 인내심을 기르기 위한 것으로 △규칙적인 생활 △고된훈련 △강인한 의지와 투지 △불굴의 정신수양 △만족하지 않는 자세 △긍정적인 마인드 △감독지시 준수 등으로 올해 광저우헝다가 선전하길 바라는 마윈의 마음이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새롭게 급부상 중인 IT 업체의 희비가 광저우헝다에서도 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쉬자인이 영향력이 커진 마윈의 조언을 바로 받아들여 9개 수칙을 발표한 것이 최근 중국 시장판도의 변화까지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마윈은 광저우헝다의 지분 50%을 12억 위안(약 2005억원)에 인수해 중국 최강 프로 축구팀의 대주주가 됐다. 이와 함께 광저우헝다는 알리바바 산하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이름을 합쳐 '광저우·헝다·타오바오'로 새롭게 태어났다.
최근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시장 확대와 함께 모바일,유통시장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고속성장 중이다. 알리바바는 오는 9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제시한 자체 기업평가액을 1300억 달러(약 133조원)로 제시하는 등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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