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0년간 독도주변해역을 조사한 결과 자리돔, 용치놀래기 등의 아열대 어종이 많이 나타나고 해조류 생물이 다양화하는 등의 변화를 보여줬다고 12일 밝혔다.
동해 표층수온은 지난 46년(1968~2013년)간 약 1.3℃ 상승했지만, 독도의 최근 10년(2004~2013년)간 표층 수온은 약 1.5℃ 올라 동해보다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관측됐다.
수산과학원 이런 빠른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 용치놀래기, 말쥐치가 기존의 연어병치, 빨간횟대, 참홍어 등을 밀어내고 독도 앞바다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더욱 직접적인 자원조사를 강화해 독도 수산자원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독도를 우리나라 최동단 거점으로 설정해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상 및 해양생태계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모니터링해 대응전략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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