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한 국군양주병원장, 보직해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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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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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마녀사냥 발언[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마녀사냥 발언을 한 국군양주병원장이 보직해임된다.

12일 국방부 관계자는 "국군양주병원장 이모 대령이 지난 8일 인권교육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을 조사했다. 이 대령을 보직 해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전 국군양주병원에서 열린 인권교육에서 이 대령은 "세월호나 윤일병 사건이 났을 때 사회적인 반응이나 뉴스를 보면 완전 마녀사냥"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령은 "소나기를 피해간다고, 혹시라도 빌미를 제공해 마녀사냥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특히 이 대령은 윤 일병에 대해 "좀 행동이 굼뜨고 그랬던 모양이다. 화가 날 때 두들겨패서 애가 맞아 죽는 것하고, 꼬셔서 일을 시키는 것하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 병사들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며 폭력을 두둔했다.

이어 "옛날 같으면, 70년대나 60년대 같으면 병사가 이상한 소리를 하고 행동이 이상하면 왜 그렇습니까. 이유가 딱 하나밖에 없죠. 약간 덜 맞은 거죠"라며 선임병이 후임병을 때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이 대령은 "구타를 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말했다"며 궁색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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