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땅콩단호박이 본격적으로 수확되면서 새로운 소득작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석)는 지난해 첫 재배에 이어 2년차 ‘땅콩단호박(Butternut Squash)’ 시범 재배를 통해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땅콩단호박은 모양이 땅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이 원산지이며 당도는 14~15°Bx로 달고 버터향이 나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품목이다.
특히 생식이 가능하고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베타카로틴, 비타민, 식이섬유가 많아 성인병예방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수험생 간식용으로도 좋은 식품이다.
제주에서는 전국 최초로 재배단지를 조성, 올해 11농가 10㏊에서 130t 정도가 생산될 전망이다. 타지역의 경우 전국 3~4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실제로 땅콩단호박 재배 소득을 분석·비교한 결과 기존 단호박 보다 수확량은 1.3~1.4배, 소득은 1.6~10배로 소득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출하는 대형 유통회사인 서울 신세계백화점에 납품 계약을 체결, 이달 초부터 본격 출하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땅콩 단호박과 함께 오렌지단호박, 미니단호박 등 다양한 단호박을 애월읍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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