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업지역 10곳 중 3곳 땅값 주거지역보다 비싸

                                     [대구 공업지역 땅값 상승률 (표)와 공업 및 주거지역 가격 비교 그래프]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대구 공업지역 10곳 중 3곳이 인근 주거지역 땅값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윤용태부동산경제연구소가 대구의 공업단지 10곳을 대상으로 실거래가 적용시점인 2006년부터 2014년 6월 말까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검단·염색공단, 옥포농공단지 등 3곳의 공업지역 땅값이 인근 주거지역보다 높았다.

서구 염색공단은 2006년 3.3㎡ 당 220만원에서 2014년 6월 말 현재 600만원으로, 173％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근의 평리동 주거지역은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올라 100％의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지역이 주거지역보다 매매가격은 200만원, 가격상승률은 73％의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북구의 검단공단은 29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상승했고 인근에 있는 주거지역 검단동은 19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랐다.

매매가격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또 달성군 옥포농공단지는 1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땅값이 뛴 반면 인근의 논공읍 금포리 주거지역은 150만원에서 200만원 상승에 그쳤다.

따라서 공업지역 땅값을 인근 주거지역과 비교했을 때 6월 말 현재 매매가격은 염색공단은 200만원, 검단공단은 150만원, 옥포농공단지는 100만원 가량이 높다.

윤용태부동산경제연구소 윤용태 소장은 "일반적으로 주거지역 땅값이 공업지역보다 높은 것이 상식이지만 대구는 10곳 중 3곳에서 땅값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대중교통 이용과 인력수급이 쉬운 도심 공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5년 완공된 북구 검단공단의 경우 40년만에 9만5745%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최초분양가는 4700원이다.

그다음으로 1968년에 완공된 북구 제3공단(최초 분양가 6900원, 현재 분양가 500만원)은 현재 이 같은 기간 동안 7만2463％, 1978년에 개발된 서대구공단(1만9000원, 350만원)은 1만8421％의 가격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