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독일 성장둔화 우려와 외환시장 불안에 하락마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8-13 07: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불안감과 독일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328.7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01% 내린 663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 하락한 9069.4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 하락한 4162.16에 마감했다.

우선, 유로화와 루블화 약세로 생긴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특히, 유럽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볼 수 있는 독일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이날 독일의 경기기대지수가 8.6을 기록, 전월대비 18.5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며 9개월래 최저치에 근접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단 파견 계획을 밝힌 러시아는 이날 곡물과 약품, 의약품 등 2000t의 인도주의 물품을 실은 280여대 트럭을 출발시켰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국제적십자위원회와의 조율이 완료되기 전에는 이 차량이 국경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서방측도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투입하려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세가 확대되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새 총리직을 두고 쿠테타 발발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설상가상’의 불안한 형국을 맞고 있다.

푸아드 마숨 이라크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하이데르 알아바디(62) 국회부의장을 새 총리로 지명했다. 그러나 3선 연임을 노리고 있는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가 이에 물러설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내분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생활용품 기업인 독일 헨켈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5.2% 하락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