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2분기 중 국내 은행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BIS비율은 14.12%로 3월 말 14.07%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Tier1)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65%, 11.27%로 3월 말 대비 0.05%포인트, 0.11%포인트 올랐다.
BIS비율이 상승한 것은 자기자본 증가폭이 위험가중자산 증가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의 경우 자본증권 상환에 따른 1조6000억원 규모의 자본감소에도 불구하고 2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 바젤Ⅲ 적격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 1조원 등으로 3월 말 대비 0.93%(1조6000억원)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 증가 등으로 인해 신용위험가중자산을 중심으로 3월 말보다 0.50%(6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모든 은행들의 BIS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10% 이상을 충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2분기 국내 은행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면서 자본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해 BIS비율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따른 지방은행 매각 및 인수,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합병 등의 구조개편과 경기민감업종 여신 추가부실 우려 등으로 올 하반기 중 자본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장기성과에 연동하는 성과보수 체계개선 노력 등을 통해 장기·안정적 이익 중심의 자본확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본비율이 낮은 은행에 대해서는 증자 및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장기적인 자본관리를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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